마늘과 사과가 유명한 경북 의성의 속내를 보고자 늦은 봄날에 다녀왔다.
이른 아침에 출발을 하여 고운사 - 애플리즈 - 사촌마을 - 신물질연구소 - 제오리 공룡발자국화석지 - 탑리 5층석탑 - 경덕왕릉을 둘러보고 늦은 시간에 귀가를 했다.
고운사는 부석사와 봉정사등 70여개의 말사를 거느린 큰 절이지만 소박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풍긴다.
문화재관람료나 주차비도 받지 안을 뿐더러 그흔한 산채비빔밥집도 없어 서색에 집중할 수 있는 절이지싶다.
고운사 경내를 가는길은 큰길과 주차장 입구 오른쪽에 있는 천년 송림 체험로가 있다. 경내를 갈때는 천년 송림 체험로 들어갔다 내려올때는 큰길로 나오는것이 좋을듯하다. 체험로인 천년 숲길(1km)을 들어서면 고운사가 채움을 위한 절집이 아니라 비움을 위한 절집임을 알수있을것이다.
동운산 고운사 일주문과 뒤편으로 천왕문이 보인다.
천왕문을 지나면 다른절에서 보기 힘든 고불전이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다. 두평도 안되는 `亞` 형태의 튿이한 법당으로 그안에 세월의 때를 잔뜩 머금고 있는 섯불 한분 모셔져 있는데 그분이 바로 고불(古佛)이다. 눈과 코가 다 헤어져 온갖 세상 풍파를 다 짊어진 부처이지 싶다.
계곡 위에는 정자 역할을 하고있는 가운루가 구름위에 떠 있는듯하다.물위에 기둥을 세운 가운루는 물길을 막지않고 흘러가도록 배러려 두어 자연을 건물로 끌어들인 기발한 건축물이다. 누각에 서서 흐르는 개울소리가 무척 듣기 좋다.
` 누가 감히 내 눈을 피할수 있겠는가 ! `
극락교를 건너 돌계단을 오르면 우화루 측면 벽에 그려진 호랑이가 매섭게 노려볼것이다. 사람이 움직일때마다 호랑이의 눈동자도 같이 따라오기 때문에 섬뜩할 정도다. 조선 중기때 그려진 원본은 다른곳에 별도로 전시 되어있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사명대사가 이끄는 승병들의 보급창 역을 담당한 호국불교 가람으로 지금은 한국의 사찰 33관음성지중에 하나 이지만 시골 여인내의 순결한 심성처럼 고귀한 이름을 가진 고운사는 살포시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예쁜 절집이지 싶다.
이곳 고은사에서 가장 특이한 건물은 연수전이다. 영조가 하사한 어첩과 불구를 모시기 위해 지어졌는데 고종의 무병장수를 빌기위한 원찰의 역활을 겸한다. 솟을 대문과 목재난간등 궁궐형식을 가지고 있는 사찰건물에 도교의 상징인 십장생이 그려진 것이 매우 특이하다.
약사전 안에는 신라하대에 만들어진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제 246호)이 모셔졌는데 석굴암 본존불과 흡사하며 불꽃모양의 광배가 화려하다.
내려오는길은 이렇듯 울창한 숲길이 조성되어있어 걷기에는 그지없이 좋을듯하다.
의성은 일교차가 심하고 강수량이 적기 때문에 사과의 빛깔이 좋고 당도가 높아 `옥사과`라 불릴 정도로 품질이 좋다. 고운사 인근에 `한국애플리즈`라는 사과와인 공장이 있어 의성 사과밭 체험과 와인체험을 할수있다.
이곳은 사과밭에서 찍은 사진을 가지고 공장으로 들어가면 와인 시음과 공장견학을 마치고 와인 숙성실에서 사과와인 만들기 체험을 하게된다. 항아리의 콕을 열고 늘씬한 와인병에 와인을 담고 공구를 이용해 직접 코르크를 막고 병목에 은박지를 붙이고 사과밭에서 찍은 사진을 라베로 붙이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남의 사과와인이 완성된다. 2층 체험장에서 애플파이를 만들어 먹을수있으며 식당에서는 사과즙에 재운 애플치킨 정식을 맛볼수있다. (한국애플리즈 054 - 834-7800 www.applewine.co.kr)
사촌서림은 600여년전 고려말에 안동 김씨 중시조가 안동에서 사촌으로 입향 할때 서쪽이 허하면 인물이 나지 않은다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마을 서편의 허한기를 보완하기 위해 조성한 사촌리의 가로숲(천연기념물 제405호)이 마을의 병풍겸 경관지 역할을 하고있다.
조선시대 퇴계 이황의 제자이며 부호군을 지낸 김사원 선생이 1582년부터 3년간에 걸쳐 완성한 건물이다. 이건물(만취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민가이다. 건물안에 현판의 글씨는 김사원과 동문인 명필가 석봉 한호가 직접썼다.
사촌마을은 어느 시골동네 보다도 잘보전 되고있다.
신물질연구소는 1992년에 의성작약시험장으로 설립되어 작약 전문 연구 시험장으로 출발하여 2002년에 자생및 약용식물로부터 고부가가치의 신기능설물질을 개발하기 의하여 신물질연구소로 개칭하였다한다.
약 3만평에 펼쳐진 작약을 원없이 무료로 볼수있는곳이 이곳이지 싶다.
제오리 공룡 발자국화석지는 대,중,소형의 초식공룡과 육식공룡의 발자국이 동시에 발견되어 천연기념물 제373호로 지정보호되고있다. 도로바로 옆이라 주의등이 필요하다.
금성면 탑리마을에 세워져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5층 석탑이다. 의성탑리오층석탑(국보 제77호)
이탑은 총높이 9.65m로서 목조건축 양식의 석탑으로서 신라석탑의 출발점이 되는 시원형식을 자지고 있는점이 중요하다고 한다.
삼한시대의 부족국가였던 조문국은 현재 경북 의성군 금성면 일대를 도읍지로 하여 존속하다가 185년에 신라에 병합되었다고한다. 이런 모습을 보려고 의성을 찾았나보다...
이천십년오월이십구일 의성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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