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리고...

도심속의 비밀정원 ~백사실 계곡

경주용티코 2009. 4. 26. 22:03

 

 

                  

                

 세검정에서 출발해 현통사를 거쳐 백사실 계곡을 거슬러 올라 백사실마을과 산모퉁이  돌아 부암동으로 나오는 길을 봄이 가득한 4월 어느날에...

 

 

세검정(洗劒亭)은 부암동과 홍지동, 평창동 등 일대를 가리키는 지명으로 사용되지만 본래는 정자 이름이다. 일찍이 연산군이 수각(水閣)·탕춘대(蕩春臺) 등과 함께 이 정자를 지어 흥청망청 놀았고 이후에는 시인, 묵객 등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1623년 인조반정의 거사 동지인 이귀·김류 등이 광해군 폐위 문제를 의논하고 칼을 씻은 자리라고 해서 ‘세검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세검정 앞의 세검교에서 우회전하면 길은 홍제천을 따라 이어진다. 세검정성당을 지나면 앞쪽으로 자하슈퍼가 보이고 그 뒤로 작은 야산이 눈에 들어온다. 그 산 속에 백사실 계곡이 숨어 있다. 자하슈퍼를 지나면 거대한 부처바위(佛岩)가 눈에 들어온다. 오랫동안 땅 속에 묻혀 있는 것을 주민들이 꺼내 세워둔 것이다.

 

 

 

현통사는 좁은 터에 건물들이 바투 붙어 있는 고요한 절집이다. 대웅전 처마 밑의 풍경소리가 맑게 울린다. 현통사 입구의 오른쪽 계곡을 따르면 본격적으로 부드러운 산길이 이어진다. 솔숲에서 맑고 청량한 공기가 몰려온다. 인적없는 이곳이 정말 서울 땅인지 의심스럽다. 이곳 현통사 부터 연못까지가 생태 공원로써 2004년도에 도룡뇽 알이 수만개가 관찰도었으며 맹꽁이가 서식하는 곳이다.

 

 

아름드리 고목들이 자리잡은 널찍한 터가 나오고 작은 돌다리를 건너면 정자 주춧돌과 연못터에 이른다. 이곳이 백사 이항복(오성과 한음의 오성)의 별장터로 추정되는 곳이다.

 

 

별장터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면 백사실 약수터가 나온다. 조금더가면 외쪽 능선으로 북악 스카이웨이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백사실 마을이 이어진다.

 

 

백사실 약수터에서 좀더가면 잠시 쉬어가기 좋은 너럭바위가 나온다.좌측으로는 북한산 능선이 장관이다.

 

 

 

 

이곳이 그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던 덕에 시골 같은 풍경과 깨끗한 자연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백사실 마을이다. 도심속에 이런 곳도 있나 싶다.

 

 

백사실 마을 왼편으로 난 다리를 거너서 응선사 방향으로 올라오면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산모퉁이 이정표를 따라 가면 된다.

 

 

산모퉁이 가기전에 목조 주택의 모습이다.

 

 

커피프린스 1호점인 산모퉁이... 이곳은 얼마전에 TV 촬영지이기도 한곳이다. 비오는날이나 눈내리는날 누군가와 같이 오면 좋을듯하다.

 

 

이곳 산모퉁이는 지하 1층이 갤러리고 1층과 2층은 차 마시기에는 너무나 좋은곳이다.

 

 

지하 1층의 갤러리에는 그림,조각,음악,휴식이 함께하고있다.

 

 

1층 창가에서 바라본 부암동 마을의 모습이다.

 

 

2층 라운지에서 바라본 인왕산...

 

 

이곳 산모퉁이에서 바라보는 서울 도심의 모습이다. 좌측으로는 북악산 자락과 서울 성곽을 볼수있으며 한가운데 산이 관악산이고 우측으로는 63빌딩이 보인다.

 

 

2층 실내에는 숄이 준비되어있다. 야경을 보면서 차 마시려면 좋을듯하다.

 

 

북악산 정상의 모습이다.

 

   

부암동주민센터 뒤편에는 안평대군이 지었다는 무계정사(武溪精舍) 터가 있다. 안평대군이 꿈속에서 무릉도원을 보고 그것을 본떠 지었다고 한다. 무계정사 바로 아래엔 ‘운수 좋은 날’로 잘 알려진 소설가 빙허 현진건 선생의 집터가 있다. 세검정에서 시작해 백사실 계곡을 거슬러 올라 부암동주민센터까지 넉넉하게 2시간가량 걸린다.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와 1711, 1020, 0212번 버스를 타고 세검정에서 내린다. 걷기가 끝나는 부암동 창의문 일대는 환기미술관이 있고, 맛집과 분위기 있는 카페가 넘쳐난다. 클럽 에스프레소(02-764-8719)는 북악산을 찾는 등산객들도 즐겨 쉬어가는 곳. 자하손만두 (02-310-5024)의 만둣국은 조미료는 전혀 넣지 않아 맛이 담백하다.

 

                                                     사진 어부 / 글 산악작가  진우석의 자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