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리고...

서울 성곽 - 인왕산 코스...

경주용티코 2009. 10. 26. 17:02

인왕산은 작지만 옹골차다. 도심에서 쳐다보면 대수롭지 않게 보이지만, 일단 올라가면 입이 쩍 벌어진다. 기차바위, 치마바위, 부처바위, 삿갓바위, 범바위, 선바위…. 아기자기하고 기이한 화강암 덩어리들도 볼 만하지만 발길을 멈춘 곳마다 드러나는 서울 조망이 일품이다. 북한산, 북악산, 남산, 관악산, 한강이 도심과 어우러진 풍경은 ‘천하의 명당’이라는 서울의 진면목을 보여 주기에 충분하다.

서울은 풍수지리에 따라 디자인된 계획도시다. 조선 개국 당시 정도전, 하륜, 무학대사 등 풍수지리를 겸비한 당대 최고 학자와 승려들의 치열한 논쟁을 거쳐 지금의 북악산 아래에 경복궁이 들어섰다. 그 결과 내사산(內四山)으로 주산 북악산, 좌청룡 낙산, 우백호 인왕산, 안산으로 남산이 배치되고 진산 북한산, 조산 관악산이 자리 잡게 되었다. 서울에서 내로라하는 여섯 개의 산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서울의 모습을 보여 주는 곳이 인왕산이다. 특히 이마를 훤히 드러낸 기차바위는 서울 시민의 살림살이까지 속속 들여다보여 ‘서울의 전망대’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일반적으로 인왕산 산행은 사직공원이나 독립문역에서 시작하지만 올해 말까지 범바위 능선 일대가 성곽 보수공사 중이라 창의문을 들머리로 하는 것이 좋겠다. 창의문에서 시작해 기차바위를 둘러보고 정상을 거쳐 옥인동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약 3.5㎞ 3시간이면 넉넉하다. 

 

 

부암동 고개 삼거리에서 하차하고 청운공원 방향 이정표대로 가면 된다.

 

 

공원 입구에는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를 쌓아놓은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올 7월에 단장한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라는 작은 공원안에는 윤동주는 1941년 무렵에 인왕산 아래 누상동에서 자취를 했는데, 그때 대표작인 `서시`와 `별 헤는 밤`을 썼다는 인연으로 이곳에 윤동주의 시비가 세워졌다고한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인왕산길 옆으로 이어진 오솔길을 200m쯤 가다보면 인왕산 입구가 나온다.

이곳부터 인왕산 정상까지는 1.01km이다.

 

 

나름 대로 정비가 잘되어있는 성곽길이다.

 

 

최근에는 18.2km에 이르는 서울 성곽 걷기가 인기인데, 그 길은 차례로 내사산을 넘게 된다. 북악,인왕,남산,낙산을 자연 지형 그대로 이용해 성을 쌓은 탓이다. 뒤편으로 북악산이 보인다.

 

 

이곳이 약 30m 길이의 기차바위 능선이다.뒤로 서울의 수호신 북한산 비봉능선이 성채처럼 우뚝하다.

 

 

철계단을 탕탕밟고 오르는 인왕산의 정상이다. 오른편의 바위가 치마바위다. 이바위는 우리나라의 암벽등반 태동기에 초보자 훈련장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이곳 정상에 있는 바위가 삿갓바위다. 이곳의 조망은 상상을 초월한다. 북쪽으로는 보현봉~문수봉~비봉~족두리봉이 이어진 북한산 비봉능선이 하늘의 성채처럼 웅장하고, 동쪽으로는 북악산 자락이 미끄러지면서도 도심으로 이어지다 남산이 봉곳하고, 서쪽으로는 안산과 홍제동, 그리고 멀리 한강이 넘실거린다. 그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아 ~서울이 이렇게 멋진 곳이었구나!`하는 감탄이 절로 튀어나온다.

 

 

사직공원 방향으로... 어린 아이도 함께하는 좋은 가을날이다.

 

 

가운데 바위가 범바위다.

 

 

범바위 앞에는 경찰초소 근무자가 보수공사로 인하여 출입을 통제하고있다.

 

 

내려오는 길에 인왕천 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물 한 사발 들이키고

 

 

내려오면 인왕산길에 닿는다. 여기서 우측으로가면 자하문으로 가고 좌측으로 가면 옥인동과 독립문 방향으로 갈수있다.

 

 

독립문 방향으로 가다보면 성곽길이 이어진다.

 

 

이지점이 인왕산 성곽이 끝나는 지점이다. 올해 말까지 범바위 능선 일대가 성곽 보수공사가 완료되면 사직공원이나 독립문에서 올라가도 좋을듯하다.

 

 

서울시 종로구 홍파동 2번지 16호 `홍파동 홍난파 가옥`이다.

고향의 봄을 작곡한 홍난파가 6년간 지내면서 말년을 보냈는데 이 때문에 홍난파 가옥이라 한다.

 

 

영천시장 옆에 있는 달인 꽈배기집이다.

 

 

독립문 공원에도 가을이 가득하고 있다...

 


독립문 공원 한쪽에 자리하고 있는 서울 구치소 역사관...

 

인왕산은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 날에는 입산을 통제한다.

옥인동의 옥인시장 내 체부동 잔칫집(730-5420)은 메밀전병(3000원), 두부김치(7000원) 등이 싸고 푸짐해 하산주를 곁들이기 좋다.

 

                글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5편에서 일부 인용함.  사진 : 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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